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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포츠 이야기

2024 F1 에밀라아 로마냐 그랑프리 관전 포인트

by Corypapa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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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시간으로 519일 밤 10시에 이번 시즌 7번째 그랑프리인 에밀리아 로마냐 그랑프리가 이몰라 서킷에서 펼쳐졌습니다.

서킷 특성상 퀄리파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레이스였기에 오늘은 퀄리파잉에서의 관전 포인트와 본레이스의 관전포인트로 나누어 이야기하겠습니다..

 

퀄리파잉 관전 포인트

(1) 악명 높은 서킷

이몰라 서킷은 3030년 전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의 비극적인 사고가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랙 폭이 좁아 레이스 도중 추월이 대단히 어렵고 과거의 끔찍한 사건들이 보여주듯 난이도가 높은 곳이기에 사실상 퀄리파잉 순서가 가장 중요한 그랑프리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오히려 본레이스보다는 퀄리파잉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2) 대규모 업데이트

이번 그랑프리에 앞서 홈 팀 페라리와 함께 애스턴 마틴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고 레드불도 프런트윙 업데이트를, 메르세데스도 풀 업데이트를 실시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마이애미 그랑프리 때 절반의 업데이트를 했던 맥라렌의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이번에는 풀업데이트를 실시하며 노리스와 함께 레드불에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 외에도 RB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도 조금씩의 업데이트를 가져왔습니다.

 

(3) 알론소 Q1 탈락

앞서 열린 FP3에서 트랙을 벗어나 방호벽에 부딪히며 차량이 파손돼 퀄리파잉 출전 여부를 걱정하게 했던 애스턴 마틴의 알론소가 퀄리파잉에서도 실수를 하며 Q1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줍니다.

 

(4) 페레즈 Q2 탈락

알론소와 마찬가지로 FP3에서 연석을 밟고 방호벽과 부딪치며 레드플래그 상황을 불러왔던 레드불의 세르지오 페레지가 또다시 같은 알타 시케인에서 연석을 밟고 차가 떠오르면서 시간을 까먹게 되고 결국 11위로 들어오면 Q2에서 탈락합니다.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둘 때 작년 시즌 그랑프리에서도 초반에 좋다가 폼이 떨어졌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올해도 작년의 사이클이 반복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퀄리파잉이었습니다.

 

(5) 막스 베르스타펜  P1

이번 퀄리파잉에선 최종적으로 레드불의 베르스타펜이 P1을 차지합니다.

8번 연속 폴포지션을 달성하며 30년 전 아일톤 세나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뜻깊은 기록을 세웁니다.

결과만 들어서는 베르스타펜의 일방적인 압승을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베르스타펜이 P1을 달성하고 팀 무전을 나누는 목소리를 들어보면 다른 그랑프리때와는 달리 무척 격양된 목소리로 기쁨을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퀄리파잉 최종 1위부터 3위까지의 기록 차이가 고작 0.1초 내에 몰려 있는 그야말로 초 박빙의 결과가 나왔고 이는 다음날 펼쳐질 본레이스 뿐 아니라 앞으로의 시즌 일정에서 레드불의 압도적 독주가 아닌 경쟁체제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기 때문입니다.

레드불의 입장에선 좋지 않은 소식이겠지만 그간 어차피 우승은 레드불, 어차피 P1은 베르스타펜이라는 정서가 깊이 깔려 있던 F1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F1 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6) P2에서 P5로 오스카 피아스트리

이번 퀄리파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맥라렌의 오스카 피아스트리였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풀 패키지 업데이트의 힘이 그대로 느껴지는 놀라운 주행으로 당당히 P2를 차지합니다.

언젠가 한 번 피아스트리에 대해 노리스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급 성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이번 퀄리파잉에서 그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Q1에서 하스의 케빈 마그누센 플라잉랩 때 진로 방해(IMPEDING)를 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어 3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습니다.

그럼에도 노리스 못지않은 신성을 한 명 더 보유하고 있는 맥라렌은 앞으로가 무척 기대되는 상황임에 틀림없습니다.

 

 

(7) 퀄리파잉 최종 결과 - 스타팅 그리드

다음은 최종 스타팅 그리드 순위입니다.

 

 

 

II. 레이스 관전 포인트

 

(1) 예견된 싱거움 

 

결과적으로도 결국 퀄리파잉 순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세이프티카 상황도 나오지 않았고 크게 주목할 만한 추월 장면도 많지 않았습니다.

 

(2) 유일하면서도 굉장했던 명장면

그냥 이대로 끝나나 싶었는데 경기 후반 손에 땀을 쥐게 만든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선두에서.

막스 베르스타펜은 경기 직후 줄곧 안정적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고 노리스가 2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무난하게 베르스타펜이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노리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간격이 계속 좁혀지더니 어느새 2초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 빠르던 베르스타펜이 느림보 거북이가 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화면으로만 봐도 노리스의 페이스가 너무 빨랐습니다.

1초 안으로 들어와 DRS를 켜면 베르스타펜이 도저히 막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지난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 16번 만에 포디움 정상을 차지해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노리스기에 맥라렌 팬들은 혹시 2 연속 우승이 나오는 거 아닌가 하고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레이스를 지켜보았을 겁니다.

중간에 잔존 배터리의 양이 표시되었을 때만 해도 베르스타펜은 끝이구나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괜히 챔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 타이어를 가지고, 그 배터리를 가지고 어떻게든 1초 간격 밖으로 달아나려 하였고 결국 노리스가 1초 이내로 들어왔을 때는 이미 DRS존을 모두 지나친 상태였기에 노리스로서는 아쉽게도 2위로 들어오고 맙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한 바퀴가 더 있었다면 베르스타펜을 따라잡을 수 있었겠는가?‘ 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만큼 노리스의 기세가 무서웠고 경기 직후 'Driver of the Day'에 뽑혔음에도 기쁨 보다는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챔피언의 실력을 맘껏 볼 수 있었음과 동시에 레드불이 더 이상 독주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신호이기도 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그랑프리 2개를 우승한 기분이다라고 하며 좋아했고 이례적으로 팀 크루들에게 뛰어드는 퍼포먼스를 할 만큼 이번 우승은 스스로에게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금 까지 에밀리아 로마냐 그랑프리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습니다.

다음 경기는 일주일 뒤 모나코에서 열립니다.

난이도와 추월이 어렵다는 점에서는 이몰라 서킷보다 더하다고 정평이 나있는 모나코 서킷

역시 퀄리파잉이 본레이스보다 싶을 만큼 중요한 레이스입니다.

이번에는 아쉬웠지만 저속 코너가 많은 서킷인 만큼 페라리에 유리할 것이기에 레드불과 맥라렌 그리고 페라리의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https://youtu.be/Fn8nDNqc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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