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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포츠 이야기

2024 F1 마이애미 그랑프리 관전 포인트 1 (스프린트 레이스 외)

by Corypapa 202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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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F1 마이애미 그랑프리가 한국시간으로 5월 6일 새벽,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오토드롬에서 열렸습니다.

레이스 이모저모를 정리해서 빠르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볼거리가 풍성했던 만큼 이번에는 1부와 2부로 나눠서 영상을 올리겠습니다.

1. 페라리의, 마이애미 그랑프리 한정 리버리

레이스카의 도장 즉 상징색을 리버리라고 하는데, 이번 그랑프리에서 페라리는 아주로 디노와 아주로 라플라타라고 하는 하늘색 계통의 색상을 적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드라이버들의 수트 색깔과 레이스카의 일부에도 적용되어서 색다른 분위기를 팬들에게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페라리보단 RB의 레이스카가 결과적으로 더 칭찬을 받았습니다.

알록달록 색깔이 어우러지면서 마이애미의 뜨거운 여름 해변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 유명인사. 애드시런과 블랙핑크 리사

어느 그랑프리나 셀럽들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이번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는 눈에 띄는 셀럽이 있었습니다.

바로 영국의 팝 뮤지션, 에드 시런입니다.

에드 시런은 하드락 비치 클럽에서 팬들을 위한 공연을 펼치기도 했고, 조지 러셀이 운전하는 세이프티카를 타고 트랙을 도는 등 적극적으로 그랑프리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블랙핑크의 리사도 참여해서 체커기를 흔들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3. 스프린트 레이스

이번 시즌 두 번째 스프린트 레이스는 그야말로 시작부터 흥미로웠고,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순위가 바뀌는, 다이나믹한 레이스였습니다.

먼저 스프린트 레이스 순위입니다.

1위부터 8위까지 포인트가 주어지는 스프린트 레이스에선, 변함없이 맥스 베르스타펜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지난 중국 그랑프리와 비교할 때, 무척 흥미진진했습니다.

(1) 첫 번째 랩의 사고와 리타이어

스프린트 레이스가 스타트 하자마자, 선두 그릅은 치열한 자리 싸움을 끝내고 빠르게 치고 나갔으나, 곧 이어 화면에 옐로 플레그가 표시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첫 번 째 코너 진입하던 알론소가 앞 서가던 랜스 스트롤의 차량 리어 부분을 들이 받았고, 튕겨나간 랜스스트롤의 차에 밀려 랜도 노리스의 차량이 재차 밀려나면서 삼중 추돌이 났습니다.

안쪽에서 빠르게 파고들던 루이스 해밀턴과 스트롤 사이에 샌드위치 형태로 끼인 알론소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 사고로 노리스와 스트롤은 리타이어 했습니다.

특히 이번 그랑프리를 앞두고 풀 패키지 업데이트를 한 노리스로서는 불운에 멈춰 서야만 했습니다.

 

(2) 리카도가 보여준 우주방어

전날 스프린트 퀄리파잉에서 4위로 들어오면서, 노래 세리머니를 보여준 다니엘 리카도.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초반 엘로우 플래그 이후 3위로 달리다가 5 랩 만에 세르지오 페레지에게 추월당할 당시만 해도 전문가들과 팬들은 뒤 따르는 카를로스 사인츠나 오스카 피아스트리에게 추월당해  7위 정도를 수성하면 잘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남은 14 랩 동안, 페라리나 맥라렌을 막아내기엔 차량의 성능 차이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때 F원 최대의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던 다니엘 리카도의 방어 능력은 계속해서 1초 이내로 간격을 유지하면서 DRS를 끊임없이 사용해 추격하는 사인츠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결국 0.251 차이로 4위를 지켜냅니다.

다니엘의 전성기를 그리워하던 F원 팬들에게 화답이라도 하듯 결승선을 통과한 다니엘은 역시 알수 없는 랩으로 팀원들과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3) 8위를 둘러싼 숨막히는 혈투

앞선 4위 싸움 만큼이나 뜨거웠던 장면은, 8위를 둘러싼 세명의 드라이버들의 혈투였습니다.

경기 중반 이후 하스의 니코 훌켄버그가 7위로 달리고 있었고 그 뒤를 마그누센과 해밀턴이 경쟁하며 자리 싸움을 하게 됩니다.

훌켄버그의 순위는 따라잡기 힘든 상황에서 해밀턴과 배틀 중 숏컷을 범한 마그누센은 패널티가 확인되자 이후로는 홀켄버그를 지키기 위한 방어 모드에 돌입합니다.

직선 구간에서 강점이 있는 하스였기에 해밀턴은 곡선구간에서 마그누센을 추월해야 했는데, 기껏 추월하는가 싶으면 반칙을 불사하고 다시 앞을 가로막는 마구누센에게 계속 해서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마그누센은 그야말로 아귀같이 달려들어, 계속 해서 해밀턴을 저지합니다.

마치, 지난 사우디 그랑프리의 기차 방어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패널티를 감수한 한 악동이 대놓고 펼치는 현란한 반칙 운전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는 듯한 챔피언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충분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 직후 마그누센은 자신의 반칙을 쿨하게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패널티를 받았지만 팀은 포인트를 얻었다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런 숨막히는 상황에서 뒤를 따르던 유키 츠노다가 어부지리로 8위로 올라서고 해밀턴은 마그누센을 따돌리고 츠노다를 추격합니다.

결국 마지막 랩에서 추월에 성공한 해밀턴이 8위로 들어오면서 포인트 획득에 성공한 듯 했으나 경기 직후 드라이브쓰루 패널티가 확정되면서 20초 패널티를 받았고 최종 16위로 강등됩니다.

참고로 마그누센은 도합 35초 패널티를 받았습니다.

이에 츠노다가 8위로 올라서면서 마지막 포인트를 챙깁니다.

마그누센의 운전 스타일에 대해서는 찬반이 분명하고 특히 이번의 경우 메르세데스 팬들을 미처버릴 지경이겠지만 상위권 리카르도와 사인츠 배틀과 더불어 펼쳐진 이 배틀 때문에 정말 박진감 넘치는 스프린트레이스였음은 틀림없습니다.

재밌는 것은 쿠팡플레이 해설진들의 설명이었는데요, 이러한 마그누센의 드라이빙 스타일을 선수들이 싫어하고 특히 가장 싫어하는 것이 훌켄버그인데, 마그누센이 그 훌켄버그를 위해 이런 드라이빙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는 것입니다.

 

2부에서는 본레이스 소식으로 빠른 시일내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2b4J_yP_K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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