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의 지략 싸움 언더컷과 오버컷

F1 레이싱에서는 다양한 전략이 사용되며, 그중에서도 언더컷과 오버컷 전략은 가장 흥미로운 전략 중 하나입니다.

레이스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레이스카의 성능과 드라이버 개인의 능력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언제 타이어를 교체하느냐는 전략 운영이 팀의 승패를 가르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의 타이어 관리 능력, 그리고 퀄리파잉에서의 순위, 날씨나 트랙의 상황 등을 보며 F1 팀들은 시합 전 미리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 플랜을 가지고 있고 상황이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으면 플랜 B를 발동하기도 합니다. 

이 두 전략은 경주 중 적절한 타이어 운영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용되며, 각각의 전략은 특정 상황에서 큰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언더컷 

1. 정의 

언더컷 전략은 레이스 중에 더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할 수 있는 새 타이어의 이점을 활용하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주로 뒤따르는 차가 앞서가는 차를 추월하기 어려울 때 사용됩니다. 뒤따르는 차가 먼저 피트 스톱을 하여 새 타이어로 교체한 후, 앞서가는 차가 피트 스톱을 할 때까지 빠른 랩을 돌아 추월하는 방식입니다

 

2. 언더컷 전략의 장점

언더컷 전략의 장점은 추월이 어려운 트랙에서 효과적으로 위치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 타이어로 빠른 랩을 돌 수 있기 때문에, 앞서가는 차가 피트 스톱을 할 때 추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3. 언더컷 전략의 단점

은 트랙에 '트래픽'(다른 차량들)이 많을 경우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새 타이어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의 뛰어난 기술이 필요합니다.

 

오버컷 

1. 정의 

오버컷 전략*은 언더컷의 반대 개념으로, 앞서가는 차가 뒤따르는 차보다 늦게 피트 스톱을 함으로써 이득을 보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앞서가는 차가 오래된 타이어로도 충분히 빠른 랩 타임을 유지할 수 있을 때, 또는 추월이 어려운 트랙에서 유리할 때 사용됩니다. 

 

2. 장점

오버컷 전략의 장점은 뒤따르는 차가 언더컷을 시도할 때, 앞서가는 차가 더 오래 타이어를 사용함으로써 더 나은 트랙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뒤따르는 차가 피트 스톱을 한 후에도 앞서가는 차가 계속해서 빠른 랩을 유지할 수 있다면, 더 큰 격차를 벌릴 수 있습니다.

 

3. 단점

하지만, 오버컷 전략의 단점 앞서가는 차가 너무 늦게 피트 스톱을 하게 되면, 새 타이어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뒤따르는 차에게 추월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각 전략이 빛을 발한 사례

1. 언더컷

(1) 2022년 스페인 그랑프리

: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는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보다 한 바퀴 먼저 피트스탑에 들러 언더컷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르클레르는 신선한 타이어의 뛰어난 성능을 활용하여 페르스타펜을 추월하고 레이스 종료까지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2) 2021년 영국 그랑프리

: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막스 페르스타펜과의 치열한 접전 속에서 언더컷 전략을 통해 페르스타펜을 추월하고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해밀턴은 레이스 후반부에 페르스타펜과의 격차를 줄이고 적절한 시점에 피트스탑에 들러 신선한 타이어로 트랙에 복귀했습니다.

(3) 2020년 아부다비 그랑프리

: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은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과의 마지막 레이스에서 언더컷 전략을 통해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실 경기 마지막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타이어 교체가 이루어진것이기 때문에 순수한 의미의 언더컷 전략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여하튼 타이어 교체 전략이 경기 승패에 얼마큼 중요한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르스타펜은 레이스 초반부터 해밀턴을 추격했지만, 추월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안전차 출동으로 인해 레이스가 재개되면서 페르스타펜은 피트스탑 기회를 얻어 신선한 타이어로 트랙에 복귀했습니다. 피트스탑 후 페르스타펜은 해밀턴을 맹렬하게 추격하여 마지막 랩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 오버컷

(1) 2021년 사우디 아라비아 그랑프리

: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과의 접전에서 오버컷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해밀턴은 레이스 초반부터 페르스타펜을 추격했지만, 추월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연료 관리를 통해 페르스타펜보다 늦게 피트스탑에 들러 오버컷 전략을 시도했습니다. 피트스탑 후 타이어 성능이 향상된 해밀턴은 페르스타펜을 추월하고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 2020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세르히오 페레스(레드불)과의 접전에서 오버컷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해밀턴은 레이스 초반부터 페레스를 추격했지만, 추월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연료 관리를 통해 페레스보다 늦게 피트스탑에 들러 오버컷 전략을 시도했습니다. 피트스탑 후 타이어 성능이 향상된 해밀턴은 페레스를 추월하고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3) 2019년 헝가리 그랑프리

: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세르히오 페레스(레드불)과의 접전에서 오버컷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해밀턴은 레이스 초반부터 페레스를 추격했지만, 추월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연료 관리를 통해 페레스보다 늦게 피트스탑에 들러 오버컷 전략을 시도했습니다. 피트스탑 후 타이어 성능이 향상된 해밀턴은 페레스를 추월하고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