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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포츠 이야기

F1 알론소, 훌켄버그 그리고 아드리안 뉴이

by Corypapa 2024.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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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드라이버의 잇따른 계약이 F1 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 마틴)과 니코 훌켄버그입니다.

여기에 레드불의 독보적인 공기역학 디렉터인 아드리안 뉴이가 레드불을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이 되면서 가뜩이나 복잡한 이적시장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습니다.

 

한 가지씩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1. 페르난도 알론소,  애스턴 마틴과 다년 계약 

 

약 2주 전, F1 월드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가 현 소속팀 애스턴 마틴과 2026년 시즌까지 재계약을 발표하였습니다. 

그간 루이스 해밀턴의 2025 시즌 페라리 이적과 맞물려, 메르세데스, 레드불로의 이적 루머가 끊이지 않았으나 결국 현재의 팀에 남게 되었습니다. 

2026 시즌에는 큰 폭의 규정 변화가 예고되어 있고, 또 애스턴마틴과 혼다의 파트너십이 2026년부터 시작되는 부분도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비록 알론소가 2015~2017 맥라렌에서 혼다의 파워머신을 사용했을 당시에는 부족한 성능에 대한 불만이 있었지만 그 이후 레드불과 계약을 맺은 혼다는 최강의 성능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파트너십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스 로렌스 스트롤이 적자 랜스 스트롤의 성장세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팀의 중심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 그것도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가는 F1 시장에서 알론소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당연히 조건이었겠지요.

 

2. 니코 훌켄버그, 아우디의 첫 번째 드라이버 사인

 

어제오늘 사이 해외 F1 브레이킹 뉴스로 나온 소식입니다.

니코 훌켄버그(하스)가 2024 시즌을 끝으로 아우리 레이싱 팀으로 이적합니다. 

아우디는 현재의 킥자우버를 인수해 2026 시즌부터 레이스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데, 팀의 두 개의 시트 중 첫 번째는 훌켄버그에게 돌아갔습니다.

올 시즌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는 독일 출신 훌켄버그를 독일 F1 팀이 낙점한 것입니다.

경험도 풍부하고 최근 들어 전성기 시절의 폼을 찾고 있는 거 아니냐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만큼 아우디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의 성적이 보장되는 드라이버로 여겼을 것입니다.

 

3. 레드불 공기역학의 전설 아드리안 뉴이, 레드불 떠나?!

 

F1 세계에는 당연히 세계적인 명차를 직접 제작하는 메르세데스, 페라리, 맥라렌, 애스턴 마틴 등이 즐비합니다

이런 곳에서 모기업이 음료수 판매회사이며, 파워유닛 등의 부품을 다른 제작사에서 공급받아 조립하는 방식인 레드불이 어떻게 이렇게 막강한 전력을 발휘하느냐는 물음이 따를 때마다 항상 회자되는 것이 공기역학분야의 탁월함입니다.

레드불은 F1 안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기역학 전문가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 중심에 바로 아드리안 뉴이가 있습니다.

이전에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레드불 수장 크리스천 호너의 징계를 둘러싼 여러 권력 싸움에서 아드리안 뉴이와 막스 베르스타펜은 호너의 대척점에 서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호너의 징계는 무혐의 처분이 되었고 팀 내에서 호너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으며, 심지어 호너가 영국은행의 대출을 받아 레드불 레이싱팀 인수 입찰에 참여하려 하였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서 아드리안 뉴이와 호너의 불화설 등의 종종 흘러나왔는데 최근 아드리안 뉴이가 레드불을 떠날 가능성이 99.9%이며 이미 페라리와 사인 직전이라는 보도가 나올 지경입니다.

아직 까지 확정된 것은 아닌 듯하나 이적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아드리안 뉴이가 어느 팀을 선택하느냐 자체도 큰 관심사입니다.

항상 레드불의 공기역학 전문가들은 타 F1팀의 영입대상 1순위였는데 그 상징과도 같은 뉴이이니 아마도 페라리, 메르세데르, 맥라렌 등에서 가만히 있지만은 아닐 것입니다.

뉴이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베르스타펜의 움직임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베르스타펜의 아버지 요스 베르스타펜은 크리스천 호너가 레드불에 남게 되면 막스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동안 잠잠해지는 듯하더니 이번 뉴이의 이적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나오면서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메르세데스의 토토 울프가 베르스타펜에 대한 지속적인 언급을 하고 있고 심지어는 베르스타펜의 에이전트가 메르세데스와 협상 중이라는 소식까지 들립니다. 메르세데스가 천문학적인 돈을 준비해 놓고 있다는 것이지요.

 

4. 세 가지 이적(설)이 만들어낸 F1 시트의 역학 관계

 

2024 시작 직전만 하더라도  F1 드라이버 20명 중 해밀턴, 조지러셀, 베르스타펜, 노리스, 르클레르, 피아스트리 이렇게 6명을 제외한 무려 14명의 드라이버들이 2024 시즌을 끝으로 새로운 계약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14명의 드라이버 중 알론소와 훌켄버그가 계약에 성공했으니 아직 12명이 내년 시즌 시트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지난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에서 성공적인 F1 데뷔를 한 페라리 소속의 올리버 베어만과 최근 메르세데스의 F1 레이스카를 직접 운전해 보고 있는 F2의 제왕 키미 안토넬리까지 언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드라이버는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입니다.

처음 해밀턴의 내년시즌 페라리 이적이 확정 됐을 당시만 해도 사인츠의 장래가 어두워 보였지만 현재는 레드불, 메르세데스, 애스턴 마틴에 신생팀 아우디까지 사인츠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르클레르와 비견될 만한 실력과 퍼포먼스를 가지고도 팀 내의 입지가 불안했던 페라리 보다 현재 거론되는 팀들에서는 더욱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 분명해 보여 사인츠는 현재 양손의 떡을 들고 있는 샘입니다.

두 번째로 이득을 챙긴 사람은 케빈 마그누센입니다올시즌 하스의 준수한 성적에는 마그누센의 역할은 컸습니다.

훌켄버그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경쟁하던 마그누센인데 훌켄버그가 떠나게 되면 팀에서의 마구누센의 존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킥자우버의 두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와 저우관유입니다.

저조한 성적에 스타성도 부족한 두 선수가 아우디의 드라이버로 합류되는 것이 본인들에게 가장 이상적이었겠지만 훌켄버그의 계약으로 그 꿈은 물거품이 되었고 이제 남은 시트도 지키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입장에서 훌켄버그는 신뢰감과 안정감을 주긴 하지만 아무래도 사인츠에게 더 적극적인 구애를 펼칠 것은 불 보듯 뻔하고 자우버의 두 드라이버를 영입하느니 나이가 있는 훌켄버그와 좋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신인 쪽에서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 외 현재 불안한 입지를 예고하고 있는 선수들은 알핀의 두 드라이버 가슬리와 오콘인데 이 둘은 앞서 얘기한 역학관계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아예 시트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만약 베르스타펜이 움직인다면 그 후폭풍은 엄청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레드불이 아닌 베르스타펜을 상상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혹시라도 메르세데스로의 이적이 성사된다면 현 F1 챔피언과 자신의 과거와 견줄만한 미래의 F1 챔피언감 키미 안토넬리와 한 팀을 이루는 모습도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최근 F1을 둘러싼 재계약과 이적설 그리고 그에 따라 떠돌고 있는  F1 시트에 대한 여러 추측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https://youtu.be/Iaqp2Cc3Y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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