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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포츠 이야기

F1 전설의 고향 - 내 자리 내놔!! (베르스타펜 참전??)

by Corypapa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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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F1에서의 최대 이슈는 다음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 루이스 해밀턴의 내년 페라리로의 이적 확정

- 레드불의 수장 크리스티안 호너의 부정 문제와 레드불 내의 권력 다툼

각각의 문제는 서로 다르게 시작 되었지만 현재 이 두 가지의 문제로 인해 F1 팀들과 드라이버들 간의 시트 경쟁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루이스 해밀턴의 빠지 메르세데스의 한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글을 적어 보겠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시즌초반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렇다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직선 주로에서는 레드불에 못 미치고 있고, 만년 하위팀 하스에게도 뒤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 후반, 루이스 해밀턴과의 2년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그간 해밀턴이 제기했던 머신의 개선방향이 반영되지 않았음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2024년 머신개발 부터는 적극적으로 해밀턴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약속했던 메르세데스였기에 팬들은 올해야 말로 2021년 마지막 레이스였던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레드불에게 당했던 치욕과 지난 2년간 막스 베르스타펜의 독주를 무기력하게 바라봐야만 했던 좌절감을 치유해 주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시작도 전에 루이스 해밀턴의 2025 시즌 페라리 이적이 발표되면서 해밀턴은 사실상 머신 개발과 개선에서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기에 현재의 메르세데스의 고전이 개선되리라는 기대를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메르세데스는 조지 러셀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해야 하는데, 해밀턴이 빠진 이 시트가 누구에게 돌아갈지에 대해 흥미로운 소식들이 전해집니다.

 

다음은 최근 F1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메르세데스 시트 차기 후보들입니다. 

 

1. 카를로스 사인츠 

- 해밀턴의 페라리 이적으로 시트를 잃게되는 페라리의 카를로스 사인츠가 메르세데스에서 조지 러셀과 한 팀을 이룰 가능성은 초반부터 등장했습니다.

어찌 보면 가장 무난한 스위치이고 사인츠는 이번 첫 그랑프리였던 바레인에서도 3위로 포디엄에 오르는 등 러셀과 견주어 밀리지 않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2. 올리버 베어먼

사인츠가 충수염 수술로 참가하지 못하게된 지난 사우디 그랑프리에서의 주인공은 우승자 막스베르스타펜도, 우주 방어를 보여준 케빈 마그누센도 아닌 페라리의 18세 신인 올리버 베어먼이었습니다.

 

F2 퀄러파잉에서 1위로 들어온 후 급하게 F1에 콜업 되면서 FP3 세션부터 참여하게 된 베어먼은 다음날 펼쳐진 퀄러파잉에서 11번 그리드를 차지하더니, 본 레이스에서는 P7으로 골인하게 됩니다.

완주만 해도 다행으로 여길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페라리 사상 최연소 드라이버는 루이스 해밀턴, 랜도 노리스보다 앞서 골인하면서 전 세계 팬들을 상대로 실시된 'Driver of the Day' 실시간 투표에서 48%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하게 됩니다. 

 

페라리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에 안도를 넘어 흥분했지만 이것이 또 새로운 역학 관계를 만들었습니다.

올리버 베어먼이라는 스타에 대해 메르세데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인츠의 대체로 잠시 F1에 콜업된 것은 페라리 측도, 본인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미 F1을 경험한 신인이, 그리고 전 세계에 팬이 생긴 드라이버를 그냥 내려보내기엔 F1이란 세계가 너무나 자본지향적인 것이죠.

 

이전부터, 루이스 해밀턴을 필두로, 막스 베르스타펜, 샤를 르클레어, 랜도 노리스, 오스카 피아스트리 등 젊고 겁 없는 신인들을 선호했던 분위기도 현재 올리버 베어먼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3. 키미 안토넬리

F1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키미 안토넬리

메르세데스 주니어팀에 소속되어 있으며 현재 프레마 레이싱 소속으로 F2 레이스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앞선 언급된 올리버 베어먼 보다 한 살 어린데 그 실력에 있어서는 올리버 베어먼이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혹자는 키미 안토넬리가 등장하면 올리버 베어먼은 오징어가 된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F4에서 바로 F2로 월반한 드라이버이고 주니어 시절 막스 베르스타펜에 비견될만한 선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팬들은 페라리 주니어팀의 올리버 베어먼이 등장한 만큼 그의 상위 호환인 키미 안토넬리를 서둘러 콜업해서 루이스 해밀턴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얼굴도 잘생긴 키미 안토넬리와 올리버 베어먼.

언젠가 두 선수 모두 F1 무대에 등장하겠지만 루이스 해밀턴의 이적으로 그 시기가 앞당겨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4. 페르난도 알론소

최근의 가장 흥미로웠던 뉴스 중 하나는 페르난도 알론소와 메르세데스 간의 교감이 있었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애스턴 마틴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레전드 드라이버이자 월드 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

5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환상적인 드라이빙 기술을 보여주고 있는 알론소가 메르세데스의 한자리를 노린다는 소식은 처음에는 의외였으나 생각해 보면 말이 되는 소리입니다.

알론소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팀을 자기 뜻대로 좌지우지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의 애스턴 마틴은 경험이 많은 알론소에게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만 문제는 단장인 로렌스 스트롤입니다.

아들 사랑이 끔찍한 로렌스는 알론소를 애스턴 마틴의 또다른 드라이버이자 자신의 아들인 랜스 스트롤의 장래를 위한 가정교사로 고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랜스 스트롤의 실력과 경험이 변변치 않아 알론소에게 많은 의존을 하고 있고 팀 내 입지도 비교적 탄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말뿐인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것은 알론소도 잘 알고 있습니다.

81년생으로 현재 42세인 알론소는 50대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이라 공언하고 있지만 85년생으로 현재 39세인 루이스 해밀턴도 현재의 나이를 고려해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에서의 챔피언 타이틀을 위해 페라리로 이적을 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플랜보다는 당장 1,2년 사이에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작년 컨스트럭터 2위이자 2021년도 까지 리그를 호령했던 메르세데스는 알론소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팀 메이트 조지 러셀도 커리어로는 알론소에게 견줄만한 것이 못돼, 알론소가 메르세데스로 간다면 팀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도 있을 것이라 판단했을 겁니다.

 

예전에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두고 은퇴한 시니어층과 청소년층이 경쟁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어쩌면 10대의 올리버 베어먼, 키미 안토넬리와 40대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메르세데스의 남은 한 시트를 놓고 경쟁하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5. 막스 베르스타펜

그야말로 끝판왕의 등장입니다.

메르세데스의 빈 시트 자리싸움에 현 챔피언이자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레드불의 간판 막스 베르스타펜의 이름이 오른 것에 대해 의아한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더군다나 레드불은 몇 년간 메르세데스의 뒤를 쫓다가 2021년 극적으로 따라잡으면서 2022년, 2023년, 그리고 새롭게 시작된 2024 F1 그랑프리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명실상부한 챔피언 팀이기에 이 뉴스는 그야말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것 같은 소식입니다.

 

왜 챔피언 팀의 챔피언이 2위 혹은 3위도 불안한 메르세데스로 이적설이 나왔을까요

이는 서두에 말씀드린 레드불 감독 크리스티안 호너의 위법행위 논쟁과 연관이 있습니다.

 

지난 2월에 내부 고발로 시작된 크리스티안 호너의 여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행위는 1차로 레드불 자체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새로운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전환점을 맞았으나 그 후 이렇다 할 추가 사항이 입증되지 않아 대체로 호너의 무혐의 처분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레드불 지분의 51%를 가지고 있는 태국의 주주 찰렘 유디비아 측이 호너에 대해 지지를 보여주며 일단락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레드불 지분의 49%를 가지고 있는 오스트리아 측이 호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고 오스트리아 쪽의 지지를 받는 헬무트 마르코 팀고문과 호너가 불화설의 주연들입니다.

2016년 자신을 레드불 시트에 앉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헬무트 마르코에 대해 막스 베르스타펜과 그의 아버지 요스 베르스타펜이 지지를 표하면서 호너가 현재와 같이 레드불을 감독하게 되면 막스가 팀을 옮길 수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최근에는 호너가 태국 측 주주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레드불팀 입찰에 참여했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이러한 권력 싸움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언론들은 앞 다투어 막스 베르스타펜의 메르세데스 이적에 관련된 소식을 다루기 시작했고, 루이스 해밀턴의 페라리 이적과 맞먹는 매가톤급 이적이 성사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 소식은 더욱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https://youtu.be/6ZtJfgCQD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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