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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포츠 이야기

2024 F1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 관전 포인트 - 팀 플레이의 극과 극

by Corypapa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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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F1324일 일요일 1시에 열렸습니다.

 

I. 먼저 최종 순위입니다.

 

1위 카를로스 사인츠

2위 샤를 르클레어

3위 랜도 노리스

4위 오스카 피아스트리

5위 세르지오 페레즈

6위 페르난도 알론소

7위 랜스 스트롤

8위 유키 츠노다

9위 니코 헐켄베르크

10위 케빈 마그누센

11위 알렉스 알본

12위 다니엘 리카도

13위 피에르 가슬리

14위 발테리 보타스

15위 저우관유

16 에스테반 오콘

 

베르스타펜, 루이스 해밀턴, 조지 러셀은 각각 다른 이유로 리타이어 하였고,

로건 사전트는 알렉스 알본에게 경주차를 양보하고 본인은 레이스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II. 다음은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 관전 포인트입니다.

1. 네임드 드라이버의 초반 리타이어

전날 퀄리파잉에서 1위를 기록해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막스 베르스타펜은 초반부터 불안한 주행을 보이면서 2번째 랩 만에 2위 카를로스 사인츠에게 추월당하더니, 4번째 랩을 도는 도중 오른쪽 리어 바퀴 쪽에서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베르스타펜은 브레이크에서 연기가 난다는 메시지를 팀에게 보내며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어고, 결국 피트인 하였는데 피트레인에서 결국 불이 붙게 되면서 리타이어 하게 됩니다..

커리어 경력 두 번째로 10경기 연속 우승을 노리던 막스의 꿈이 날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한편 전날 퀄리파잉에서 11위를 기록하며 Q3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을 안겨준 루이스 해밀턴은 17번째 랩을 돌던 중 거짓말처럼 갑작스레 파워유닛이 나가면서 결국 트랙에 차를 세우고 맙니다.

 

2. 팀을 위한 희생은 가치가 있을까? - 윌리엄스

이번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에서는 세 가지 팀 플레이가 눈에 뜨었습니다.

먼저 윌리엄스입니다.

윌리엄스의 알렉스 알본은 2번째 연습 주행에서 6번 코너를 돌던 중 연석을 밞으면서 크게 사고가 나게 되었는데 결국 알렉스 알본의 차는 참가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었습니다.

이에 윌리엄스는 알렉스 알본에서 로건 사전트의 차를 타게 하고 FP3부터 참가하게 하는 결정을 합니다.

알본은 퀄리파잉에서 12위를 차지하면서 포인트 획득이 가능한 상황에서 레이스를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사전트보다 알본의 폼이 좋았기에 이해되는 측면도 있지만 상당히 이레적인 결정임에 틀림없습니다..

 

3. 팀을 위한 희생정신에 하늘이 감동하셨나? - 하스

이렇게 팀의 모든 응원을 등에 짊어진 윌리엄스의 도전은 그러나, 지난 사우디 그랑프리부터 빛나는 팀워크를 보여준 하스에 의해서 결국 무참히 실패하게 됩니다.

10위 알렉스 알본의 뒤를 쫓고 있던 11위 케빈 마그누센과 12위 헐켄베르크에게 하스는 둘의 자리를 바꾸라고 지시합니다.

마그누센은 하드타이어, 헐켄베르크는 미디엄타이어를 끼고 있었기 때문인데 이때 마그누센이 그야말로 쿨하게 바로 자리를 바꿉니다.

결국 헐켄베르크는 28번째 랩에서 알본을 따라잡고 10위로 올라섭니다.

이후 마그누센마저 45번째 랩에서 알렉스 알본을 넘어서며 헐켄베르크는 10, 마그누센은 11위가 됩니다.

9위인 유키 츠노다를 잡기에 역부족이었기에 헐켄베르크가 마그누센에게 다시 자리를 스위치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중개진 의견도 나오는 중에 7위로 달리던 메르세데스의 조지러셀이 마지막 58번째 랩에서 전날 알렉스 알본이 사고를 낸 바로 그 6번 코너에서 거의 동일한 사고를 내서면 결국 리타이어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하스의 헐켄베르크는 최종 9, 케빈 마그누센은 10위로 더블 포인트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4. 이게 최선이야? - 맥라렌

세 번째로 눈에 띄는 장면은 바로 맥라렌 듀오의 스웹입니다.

29번째 랩까지 맥라렌의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3위로 달리고 있었고 그 뒤에는 팀메이트 랜도 노리스가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드라이버인 오스카 피아스트리의 포디엄 입성을 간절히 바라는 호주 팬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팀에서는 스웹 결정을 내립니다.

노리스의 페이스가 더 빨랐기 때문에 당시 5초 안팎의 차이였던 2위 샤를 르클레어를 노리스가 추격해 주길 바랐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노리스는 샤를을 추격하는데 실패했고, 순위변동 없이 그대로 마무리된 것을 생각하면 피아스트리로서는 팀의 결정에 아쉬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5. 최고의 팀 성적, 하지만? - 페라리

결국 이번 그랑프리는 페라리의 사인츠가 P1, 샤를 르클레어가 P2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베르스타펜의 리타이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페라리의 원투포디엄은 그 자체로는 티포시들에게 엄청난 기쁨을 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꽤 고민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1) 첫 번째는 카를로스 사인츠의 뛰어난 퍼포먼스입니다.

사인츠는 충수염 수술로 결장한 바레인 그랑프리 외에 올해 열린 세 번의 그랑프리에서 2번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더군다나 오늘 레이스는 수술 후 2주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몸상태가 완전히 않음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인데 그런 상황에서 P1을 차지한 것은 의미가 큽니다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사인츠를 대신에 차에 올랐던 올리버 베어먼은 경기직후 목이 부러지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F1경주에서 레이스를 한다는 것은 극한의 체력과 정신력을 요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번 사인츠의 P1은 그야말로 인간 승리입니다.

내년 해밀턴의 영입으로 시트를 내놓게 된 사인츠의 올해 성적은 이 결정이 적절한 것인가와 관련해 페라리와 팬들에게 아쉬움과 의구심을 남겨줄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는 샤를과 사인츠의 경쟁입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1위로 달리는 사인츠를 샤를은 무섭게 맹추격하였고 강하게 배틀을 걸었습니다.

물론 이후 사인츠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샤를이 더 이상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팀이 곤란한 장면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팀에 남게 되는 샤를이 사인츠에 대해 향후 자칫 불필요한 도발을 하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오늘처럼 편안하게 마무리되는 레이스에서야 크게 문제 될 것 없지만 레드불에 비해 항상 조금씩 뒤처지는 페라리가 팀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샤를과 사인츠의 과열된 경쟁은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6. 총체적 난국 - 메르세데스

마지막으로 메르세데스의 초반 몰락입니다.

메르세데스는 오늘 결국 두 명의 드라이버 모두 리타이어 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머신도 큰 문제이지만 떠나는 해밀턴을 대신해 팀을 지탱해줘야 할 조지 러셀의 성적도 메르세데스의 기대에 늘 조금씩 못 미칩니다..

레드불, 페라리와 더불어 3강 구도를 펼쳐야 할 메르세데스가 이번 시즌 초반에 맥라렌에게는 아예 밀리고, 애스턴 마틴과 4위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현실을 팬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그 중심에는 당연히 해밀턴의 이적이 있겠지만 남은 조지 러셀의 스타성과 무게감이 다른 경쟁팀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거기에 성적도 지지부진하니 메르세데스는 팀 안팎으로 총체적인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상으로 오늘 낮 호주 멜버른 엘버트 파크 서킷에서 열린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습니다.

다음 경기는 2주 뒤 일본의 스즈카 서킷에서 열립니다

https://youtu.be/FWxfREnqH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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