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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포츠 이야기

2025 F1 일본 그랑프리 리뷰

by Corypapa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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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2025 F1 일본 그랑프리가 끝났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선두권의 싸움을 빼곤 그리 흥미로운 요소가 없는, 지루한 레이스였습니다.

 

시즌 초반 호주그랑프리와 중국 그랑프리가 꿀잼을 선사했던 경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박진감 넘치는 유형의 경기를 선호하는 팬들에게는 다소 김 빠지는 레이스 아니었나 싶습니다.

 

퀄리파잉부터 여전히 맥라렌은 강했고, 이제 맥라렌의 더블 포디움은 새로울 것도 없는 레파토리가 돼 버린 것 같아서 페라리나 메르세데스 팬들이라면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을 수 있습니다.

 

주요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레이스 전날 치뤄진 퀄리파잉 순위입니다.

 

베르스타펜은 강력했던 맥라렌 듀오를 0.012초 차이로 제치면서 스즈카 서킷의 새로운 랩레코드를 달성하며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마지막에 베르스타펜이 레코드를 찍을 때는 정말 환상적이더군요.

 

맥라렌 듀오가 P2, P3를 차지했고 페라리와 메르세데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순위는 레이싱 불스의 아이작 하자의 선전입니다.

P7을 기록하며 페라리의 루이스 해밀턴 앞에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그랑프리 전 최대 뉴스는 유키 츠노다의 레드불 시트 차지 소식일 겁니다. 리암 로슨은 레이싱 불스로 내려가고 츠노다가 콜업되면서 두 사람의 성적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로슨(P14)츠노다(P15)를 이겼습니다.

당연하게도 일주일만에 레드불의 차량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에 츠노다에 대한 평가는 보류되었고 더군다나 첫 레드불 데뷔가 일본 그랑프리에서 시작되는 만큼 안팎으로 많은 기대와 압박이 츠노다에게 가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다음은 레이스 최종 순위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본 레이스는 다소 지루하게 전개되었습니다.

날씨의 변수도 없었고, 경기 전 새로 포장된 스즈카 서킷에서 타이어의 차이는 경기에 미미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타트와 동시에 2,3번 그리드에 있는 맥라렌 듀오,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1번 그리드의 막스 베르스타펜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사실 그것이 경기의 유일한 압박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맥라렌 듀오는 차량의 속도에 자신이 있었던 것인지 적절한 전략을 사용하지 못하고 베르스타펜의 뒤 꽁무니만 쫓다가 경기가 끝났습니다.

3위로 달리던 피아스트리가 먼저 피트인하며 언더컷 전략을 썼지만 그다음 랩에서 베르스타펜이 피트 인할 때 노리스도 같이 피트인 하면서 도대체 무슨 전략인지 팬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습니다.

피아스트리가 먼저 타이어를 교체하고 나왔고, 베르스타펜이 연이어 피트인 했다면 노리스가 트렉에 남아서 시간을 벌어주고 베르스타펜을 저지해 줘야 피아스트리가 베르스타펜을 넘어설 여지를 만들 수 있는데, 노리스의 타이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베르스타펜을 쫓아 들어갔고, 역시 베르스타펜 뒤로 피트 아웃하면서 이후로는 그대로 마지막까지 갑니다.

더군다나 레이스 중반 이후로 피아스트리의 페이스가 노리스의 페이스보다 확실히 빨랐는데 팀에서 스왑을 지시하지 않습니다. 

이번 레이스는 무엇보다 팀전략의 패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 와중에 한때 메르세데스의 키미 안토넬리가 레이스 선두에 나서며 F1 사상 최연소 선두가 되는 기록이 만들어졌습니다.

안토넬리는 이번에서 6위로 체커 기를 받으면서 25 시즌  세경기 모두에서 포인트 피니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해밀턴이 떠난 메르세데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경기에서 페스티스트랩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윤재수 해설위원이 그동안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루키였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올해 안에 키미 안토넬리가 포디움에 서는 것을 기대하는 것도 마냥 비현실적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든 맥라렌이 이렇게 삽질을 하는 와중에 레드불의 막스 베르스타펜은 빛났습니다.

지난 몇 년간 폴포지션과 우승을 독점했던 베르스타펜은 늘 레이스카 때문이라는 시기 어린 비판이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작년 후반기와 올해 상반기 시즌을 보면 베르스타펜은 정말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메탈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베르스타펜은 F1 챔피언으로서 적합한 멘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징징거리지 않는다'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레드불의 고민거리는 나머지 한 시트에서 포인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베르스타펜은 어떤 상황에서도 포디움에 설 정도는 되는데 리암 로슨은 물론이고 츠노다가 과연 앞으로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경쟁에서 맥라렌, 페라리, 메르스데스와 경쟁할 만큼의 포인트를 얻어 줄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시간을 되돌리면 메르세데스의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가, 레드불의 베르스타펜과 세르지오 페레즈가 밥먹듯이 더블 포디엄에 올라갔던 시절이 있는데 지금은 맥라렌을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의 역량이 조금씩 부족해 보이고 특히 현재 시점에서는 레드불이 가장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페라리는 도대체 왜 안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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