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금) 벌어진 스프린트 레이스 퀄리파잉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페라리의 루이스 해밀턴.
과연 작년 이적 시장 최대의 논란의 중심이었던 그의 선택이 옳았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팬들과 관계자들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스프린트 레이스 결과가 나왔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이 스타트부터 흔들림 없는 레이스를 보여주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2021년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부터 시작된 해밀턴의 불운(?)을 지켜봤던 팬들은 이대로 힘을 잃어가는 월드챔피언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응원했을겁니다.
그래서 페라리로 간다는 해밀턴의 발표는 충격이었지만 그럼에도 한가지 희망을 갖기도 했을 겁니다.
페라리에세 해밀턴이 다시 월드챔피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시즌 첫 그랑프리인 호주 그랑프리에서 페라라레이스카의 성능에 아직 적응이 덜 된 것 같은 모습을 보면서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팬들에게 이번 스프린트레이스에서 보여준 모습을 페라리의 해밀턴으로서 월드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안겨준 레이스였습니다.
쿠팡 플레이의 윤재수 해설위원 말대로 F1에서 100번이 넘는 우승을 한 선수고, 1위를 지켜내는 100가지 방법을 가지고 있는 해밀턴이 빨간옷을 입고 월드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19랩만으로 승부가 갈리고 포인트도 1위부터 8위까지만 주어지는 이번 스프린트레이스의 결과 아래 드라이버들이 포인트 피니쉬하였습니다.

스프린트레이스 특성상 모든 드라이버들이 미디엄타이어를 끼고 출발하였고, 새로 포장한 상이이 인터네셜널 서킷은 팀들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타이어를 닳게 만들었습니다.
윌리엄스의 사인츠는 경기 후반 유일하게 피트인 하여 또 다른 미디엄 타이어를 달고 나왔지만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노리스, 베르스타펜을 포함한 거의 모든 드라이버들이 타이어 문제로 쉽지 않은 레이스를 해야 했습니다.

포인트권에서는 P2로 시작한 베르스타펜이 레이스 초반 DRS범위 안으로 까지 1위 해밀턴을 추격하였고 수차례 DRS를 가동하여 추월을 노렸지만 실제로 이렇다할 배틀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3위로 달리던 피아스트리에게 꼬리르 내준데다가 앞바퀴 타이어가 완전히 마모되면서 순위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결국 피아스트리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3위로 골인하였습니다.

작년부터 느낀것이지만 피아스트리는 그 잠재력이 어디까지인지 볼 수록 놀랍습니다.
그렇기에 최근에 맥라렌은 피아스트리와 재계약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장기계약을 발표한것일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피아스트리가 막스의 파트너로 가면 어떨까 궁금합니다.
F1에서 가장 압박이 심한 레드불의, 그것도 막스 베르스타펜의 파트너 시트이기에 다니엘리카도, 피에르 가슬리, 알렉스 알본, 그리고 세르지오 페레즈까지 버텨내지 못했지만 맥라렌에서 일방적으로 밀어주는 랜도 노리스의 파트너로 들어와서 피아스트리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보면 맨탈이 상당히 강하다고 느껴집니다.

레드불 얘기가 나왔으니 덧붙이자면 아직 두 경기가 다 끝난것은 아니지만 리암 로슨은 곧 교체될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과감하고 도전적인 것은 맞지만 달리는 모습을 보면 아직 F1 드라이버로는 좀 부족해 보입니다.
하스나 자우버, 윌리엄스나 알핀 정도면 모를까 레드불에는 언감생심입니다.
오늘도 스프린트 레이스 막판, 그것도 혼자서 작은 사고를 내고 잠시 멈춰섰다가 겨우 경기를 마쳤습니다.
경기 초반 앞 바퀴에 심한 락업이 걸리면서 순위를 많이 손해 봤던 맥라렌의 노리스는 8위로 들어오면서 포인트 획득에 성공하였습니다.
2위 대전외에 치열했던 순위가 6위 츠노다와 7위 안토넬리의 접전이었는데 시종일관 츠노다를 압박하며 0.2초 차이까지 줄였던 안토넬리지만 결국 츠노다를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키미 안토넬리의 현재까지의 퍼포먼스는 루키들 중에서는 압도적입니다.
작년에 윤재수 해설위원이 키미 안토넬리 얘기를 하면서 올리버 베어먼과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베어먼은 사우디 아라비아 그랑프리에서 맹장 수술로 이탈한 사인츠를 대신해 페라리 레이스카를 몰고 8위를 기록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을때였는데 '키미 안토넬리가 나오면 베어먼은 오징어가 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기대를 했지만 솔직히 이정도일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지난 호주 그랑프리에서 5위로 포인트를 획득하고, 오늘 스프린트레이스에서도 포인터를 획득한데 이어, 3/22(토) 오후에 벌어진 레이스 퀄리파잉 결과 P8을 차지해서 내일 본 레이스에서도 포인트를 노려볼 수 있겠습니다.
올 시즌 F1은 상위권의 세팀(과 베르스타펜)의 싸움도 재미있고, 중위권의 전쟁도 치열합니다.
애스턴 마틴, 윌리암스, 레이싱 불스, 알핀, 자우버, 하스까지가 거의 섞여서 달리고 있고 신인 드라이버들도 투지를 불태우고 있어서 볼만합니다.
3/23(일) 오후에 벌어질 레이스에서 멋진 승부를 기대합니다.
'다양한 스포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F1 일본 그랑프리 리뷰 (0) | 2025.04.08 |
---|---|
2025 F1 호주 그랑프리 퀄리파잉 순위 (0) | 2025.03.16 |
F1 2024 영국 그랑프리 리뷰 (0) | 2024.07.08 |
F1 2025시즌 드라이버 라인업 확정과 전망 (0) | 2024.06.16 |
2024 F1 캐나다 그랑프리 퀄리파잉 리뷰 (1) | 2024.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