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서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맹신에 가깝게 적극적으로 책의 내용들을 실천하려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게 공개된 성공의 방정식이 맞다면 세상에서 그것을 따라 하는 사람들은 다 성공했겠네라는 식으로 폄하하기도 합니다.
저는 어느 극단도 아니지만 사실 후자쪽에 가깝던 사람이었는데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이란 책을 강제로 읽게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읽게 되었다가 예상외로 좋은 통찰력과 동기들을 주는 것을 경험한 이후로는 맹신까지는 아니어도 좋은 자기 계발서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접한 것은 2019년이었습니다.
당시에 제법 많은 인문학 및 자기계발서들을 읽었습니다.
저녁 늦게 퇴근해서 최소 하루에 10장을 무조건 책을 읽자는 생각을 나름 실천하고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자그마한 수첩에 인상적인 구절이나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꼼꼼히 적고 나름 뿌듯하게 잠들곤 했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도 약간의 기복은 있지만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할 만한 자기 계발 서적들은 꾸준히 가까이했습니다.
대부분은 책 자체를 여러 매체를 통해 추천받거나, 아니면 의미있게 읽었던 책 저자의 또 다른 책을 계속 어어가는 식이었는데 다음에 읽을 책이 떨어져서 난감해질 때까지는 비교적 재미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자기 계발 분야의 책들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아마도 팀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이 될 것 같습니다.
책 표지에 짤막하게 소개된 문구들만 봐도 책의 주제나 방향이 너무나 쉽게 예측 가능한 책입니다.
자리에 서서 빠르게 한 두개의 에피소드만 읽어도 뒷부분의 이야기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거의 알게 됐다고 생각하게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앞서 이야기 한데로 한참 밤시간을 이용해 감명 깊은 구절들을 옮겨 적은 수첩이 있는데 한참 후에 그 수첩을 펴 보니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발췌한 문장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예쁜 애 옆에 또 예쁜 애라는 구절처럼 어제, 그제 좋은 구절을 적었는데 오늘 읽으니 또 새롭고 좋은 구절이 등장합니다.
팀페리스가 각 분야의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엮는 책인데 여러모로 좋은 책입니다.
원서로 읽는 것도 시도해 보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
아직도 회사에서 팀 업무를 하다 보면 이 책에서 수첩에 옮겨 적은 한 구절이 떠오를 때가 많습니다.
'우리 팀은 괜찮습니다.'
아마도 한 책을 통해, 혹은 한 구절을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인생을 바꿀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변화를 꿈꾸지도, 바라지도, 노력하지도 않는다면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절망과 무기력으로부터 일으켜 세우는 것은 다른 외적인 것이 아니 마음속에서 울리는 하나의 문장입니다.
이 책은 그런 소중한 문장들을 각 분야에서 치열하게 살면서 터득한 여러 사람들의 입을 통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수단인입니다.
꼭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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